封面

无翼天使封面.png

人物

卡坤.png卡坤亚贝罗·阿法利亚.png亚贝罗·阿法利亚赛丽亚·克鲁敏.png赛丽亚·克鲁敏

莎兰.png莎兰米内特.png米内特歌兰蒂斯·格拉西亚.png歌兰蒂斯·格拉西亚

风振.png风振卡妮娜·雷米尼斯.png卡妮娜·雷米尼斯雅妮丝·帕音斯塔.png雅妮丝·帕音斯塔

正文

第一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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唉……该怎么办才好呢….唉唉唉唉…啊啊!烦死了!怎么就想不到好办法呢?!可恶。最近太累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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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在大街上乱叫什么?出了什么事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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谁啊?干嘛乱拍别人的头…亚贝罗?别拍我的头了。发型都乱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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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又没用力.…你怎么这么烦躁?叉被鸟屎击中了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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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是鸟,我遇到了天使!天使!啊…她那纤弱的肩、娇柔的嗓音…可爱的脸庞...还有闭上眼睛也会浮现在眼前的温柔微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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啊…又陷入单相思了啊…加油!去吧!把结果告诉我!到时候请你喝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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喂喂,别人烦恼的时候,不应该帮忙才对嘛?我以前还给你修过口琴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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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都是什么时候的事情了...我真不想被卷入你的单恋骚动中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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爱情本来就是困难和逆境越多,就越熠熠生辉.我一定会有个美好圆满的结局的,你就帮帮忙吧。我会把它写成歌曲的素材,值十万金币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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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是我亏了吧….嗯...也好。去王宫谒见也够麻烦的...不如就把要帮朋友忙当做去不了王宫的借口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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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样的话,女王要是生气了,会连我—起教训吧…感觉哪里不对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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没关系,没关系.困难和逆境越多,爱情就越熠熠生辉不是吗?我也很赞同.好了,别在路当中说话,我们先找个安静的地方…这里应该很安静。好了,现在可以说了。是啊?你不是都嚷嚷了三十年,说早就厌烦爱情了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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爱情的甘露总是降临在干涸的大地上。她叫赛丽亚,是个非常美丽的少女。她是人类,年纪大概是十六七岁左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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哇…大叔,你这是犯罪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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什么呀,身为吟游诗人,不应该觉得很浪漫吗,你为啥一直给我泼冷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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嗯,跟你卡坤比起来,我算是现实主义者.自从小时候的那个事件以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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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没话说了。可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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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你们两个现在是什么关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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她应该能记住我的样子,知道我叫什么,而我的心完全被她俘获了。大概是这种关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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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哇…和四十年前的那个冰冷的春天情况一模一样,越来越讨厌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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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这么说,好像我是个花花公子似的。我这个人一旦走下来可是一心一意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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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王我是没见你定下来过。话说回来,那个女孩现在在哪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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她好像在暗黑城广场附近.好像是跟着某个没礼貌的冒险家过来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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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你就带她简单游览一下瞎黑城不就行了?她是女孩子,你路上给地买点美味的蛋糕、点心什么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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亚贝罗。这就是为什么你交不到女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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什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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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么无聊的约会!怎么可能给她留下深刻印象!必须要给她非常强烈又甜蜜的冲击才行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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唔。那你想给她唱歌,送花给她吗?歌曲名就叫‘无翼的天使’什么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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噢,这还差不多,总算觉得告诉你这件事有点意义了,我现在就来写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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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也太小看创作的痛苦了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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哈哈,不会的。爱情的痛苦已经够我受得导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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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为什么父亲那时候会把卡坤介绍给我…

(前往赛丽亚所在之处,观看卡坤热烈告白的场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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噢噢,啊,美丽的少女…

赛丽亚·克鲁敏.png

呃…?啊,是叫我、我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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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里哪里还有比你更、更美的少女呢!我特意为你准备了一首、一首歌,请你—定要听一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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呵,卡坤…抱歉。我没有资格接受你的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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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不是的!你是真正的无翼的天使……!但是,我能看到,能看到你那洁白的翅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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翅、翅膀?抱歉.你这样让我很有压力…你对我有好感.我很感谢,但是希望你不要再说这种话了。而且.我无法接受你的心意,因为我的使命是在冒险家身边帮助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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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那么…,请收下花…

赛丽亚·克鲁敏.png

抱歉,我不能收。你的好意我心领了。谢谢,请慢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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赛丽、赛丽亚啊啊啊啊啊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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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弹着曼陀林突然出现)…一个小伙子的爱情就这么无疾而终…他悲伤的呐喊响彻暗黑城,但无人关心…他倒在天使之翼下,变成石头,永远不能动弹…人们啊,记住吧,暗黑城历史上最快被甩掉的男人曾跪倒在这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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亚贝罗,你够了

第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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卡坤.你在这里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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干什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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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可没这么想……我来找你.是因为上次托你的福,从你的事情中得到灵感写的歌受欢迎.所以想说就请你喝酒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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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太太太好了!我也正想喝酒解愁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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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愁?发生什么事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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没有,什么都没有!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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哦…看来你和那个赛丽亚小姐进展得很不顺利啊…你上次给她留下了那么深刻的印象,在女孩的立场上来说.想躲着你也是正常的。你就放弃吧。在我看来,那个女孩离你远一点才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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哪有朋友总是讲这么讨厌的话啊?!给我等着瞧。我—定要把我的心意传达给赛丽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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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上次不是表白了,失败了,所以才闷闷不乐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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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觉得应该是上次唱的歌有问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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继愤怒之后,现在又开始逃避现实了吗……明明是你说我写的歌词太弱了,你自己给改成那样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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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以,这次我想好好准备一份礼物送给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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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还是不问你要送什么了,这样才比较有趣…反正就算我给建议他也不会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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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在自言自语什么?你有包装纸吗?我要最华丽、最光滑、最贵的那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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丝绸蜘蛛的皮最华丽最光滑了……你真的要用那个包装吗?

(来到赛利亚处)

赛丽亚·克鲁敏.png

你、你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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赛、赛丽亚,你最近好吗?今天天、天气真不错。阳光就像你的心灵一样温、温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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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啊.天气真好……那个,卡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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哎,我在!

赛丽亚·克鲁敏.png

可能是我想多了,不过…如果你还是想说上次来找我时说的那番话的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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啊,你说那那个啊?!我知道,上次是我太心急了

赛丽亚·克鲁敏.png

那这次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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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所以我想送你一份礼物,向你道歉!请不要误、误、误会!我没有别的想法,只是想道歉…以朋、明友的身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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啊…其实不必送我礼物的…不过,既然你这么说,那我就收下吧,谢谢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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噢噢……

赛丽亚·克鲁敏.png

天呐。这包装纸也太奇待……了吧。看起来像是什么东西的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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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的,这是丝绸蜘蛛的皮,我特意做了这~么大的蜘蛛的皮呢。

赛丽亚·克鲁敏.png

蜘、蜘蛛……?!这么大?居然还有有皮的蜘蛛,直稀奇…不过,这有点太。

卡坤.png

啊,你还不知道啊。丝绸蜘蛛的皮就像裹了一层丝绸一样光滑,所以才叫做‘丝绸蜘蛛’。它们就生活在漂流洞穴附近,你想看看吗?

赛丽亚·克鲁敏.png

啊,不.不用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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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不用害怕!我‘嗖’一下就能把它抓住!哈哈哈

赛丽亚·克鲁敏.png

真的不用了……啊,这是什么?白色的羽毛……翅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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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我心中,赛丽亚你简直就是天使,只是没有翅膀而已.我一眼就看出来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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什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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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以,我觉得这个翅膀会跟你很配。请戴上试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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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个,我不太……你这样让我有些为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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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用为难!我特意按照你的身材设计的,—定会很适合你。而且我还进行了改良,很方便就能固定住。

赛丽亚·克鲁敏.png

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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啊,你觉得别扭吗?没关系,过几天你就习惯了。而且,我还准备了和翅膀很配的白色洋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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卡坤,我很感谢你对我的心意,但是我觉得这个不太适合我。我把它还给你,请把它送给更优秀的女人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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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上没有比你更优秀的女人!哪里还有比天使更美丽、更耀眼的女人呢?

赛丽亚·克鲁敏.png

啊,那么请你把它退掉吧…嗯……冒险家差不多该回来了.我要回去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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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可是,请至少戴上试试吧!看在朋友的份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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朋友……我想把你视为比朋友更亲切的人。可以吗?

卡坤.png

啊……是吗?我当然是个亲切的男人,但其实我也有冷酷的一面……

赛丽亚·克鲁敏.png

那么,卡坤,请慢走。我即将和冒险家—起去旅行,大概有段时间不能见面了,请保重。

卡坤.png

呃?啊?赛、赛丽亚?

亚贝罗·阿法利亚.png

哇,原来你准备的礼物是翅膀啊。哇啊啊。

卡坤.png

赛丽亚为什么跑得那么快……要是摔倒了怎么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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她是不想再待在这吧。要是有人睁着腥红的眼睛让我看巨大的蜘蛛,还让我戴上天使的翅膀,我肯定也很想逃走。

卡坤.png

什么?等等。这么说……赛丽亚啊啊啊啊啊……!!!

亚贝罗·阿法利亚.png

(弹着曼陀林)啊啊,可怜啊,真可怜!被这种男人缠上的无辜少女的命运呐。人们啊,记住吧.如果卡坤想接近别的女人,—走要迅速联络警卫队!警卫队就该在这种时候出动

莎兰.png

唱得好。我也要舌诉我的弟子,一定要当心。

米内特.png

嗯…我最好也告诉我的朋友们。而且,还要安排人员保护那个少女。

歌兰蒂斯·格拉西亚.png

卡坤,如果你内心感到痛苦,请随时通过祈祷忏悔吧。

风振.png

果然,凡事都应顺其自然啊。

卡坤.png

等等,为什么人们都聚到这里围观?

亚贝罗·阿法利亚.png

我是想万—你恼羞成怒胁迫赛丽亚的话,我一个人没办法阻止你,所以就找人来帮忙。

卡妮娜·雷米尼斯.png

我是来参观的!顺便事先提醒这个小乖乖要当心~

雅妮丝·帕音斯塔.png

好了好了,请加油!嗯,不过你最好换个方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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呃啊啊啊!气死我啦。

韩文

=== 1장 ===

카곤 : 으음... 어떻게 해야 좋을까... 으으으음...,

아아! 엄청 짜증나네! 왜 탁, 하고 좋은 생각이 안 떠오르는 거야?! 젠장. 요새 너무 피곤했어..

아벨로 : 왜 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어? 무슨 일이야?

카곤 : 누구야? 사람 머리를 대뜸 치는 녀석이... 아벨로 님? 머리 치지 마세요. 스타일 망가지잖아요.

아벨로 : 별로 세게 친 것도 아니구만... 근데 왜 그렇게 짜증을 내고 있어? 또 새똥이라도 맞은거야?

카곤 : 새가 아니라 천사를 만났어요, 천사! 하아.. 그 가녀린 어깨와 나긋나긋한 목소리..

사랑스러운 얼굴..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상냥한 미소.. !

아벨로 : 아.. 또 짝사랑이구만.. 힘내! 잘 가! 나중에 결과 얘기해줘! 술 사줄게! 

카곤 : 으익, 사람이 고민하고 있으면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전에 하모니카도 고쳐줬잖아요!

아벨로 : 도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야? 그치만 너의 짝사랑 소동에 또 말려들기는 싫단 말이야..

카곤 : 원래 사랑은 고난과 역경이 많을 수록 빛나는 법이죠.

카곤 : 완벽하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날 테니까 좀 도와줘요. 노래의 소재로 써도 봐드릴게요. 

10만 골드 정도에.

아벨로 : 점점 내가 손해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 뭐 좋아.

왕궁에 인사하러 가는 것도 귀찮으니 친구를 도와주느라 못 갔다고 핑계나 대야겠다.

카곤 : ...그러다가 여왕님이 화나시면 나까지 혼나는 건가요. 갑자기 후회가 되는데...

아벨로 : 괜찮아, 괜찮아. 사랑은 고난과 역경이 많을 수록 빛나는 법이라며? 동감이야.

자아, 대로 한복판에 있지 말고 우선 자리를 피하자구.

아벨로 : ..여기라면 조용하겠네. 이제 말해봐. 누구야? 사랑 따위 이제 질렸다며 30년 동안 떠들고 다니더니.

카곤 : 원래 사랑이라는 단비는 매마른 대지에 내리는 법이죠. 이름은 세리아라고 하는데 정말 청초한 소녀에요. 인간이고 나이는 십대 후반 정도?

아벨로 : 우와.. 아저씨, 도둑이네.

카곤 : 아니 음유시인이라는 사람이 로맨틱하다고 좋아해야 할 판에 왜 아까부터 그렇게 찬물이나 끼얹는 겁니까?

아벨로 : 응. 난 상대로는 현실주의자야. 어릴 떄의 그 사건 이후로.

카곤 : ... 할말 없군요. 젠장.

아벨로 : 지금 둘이 어떤 사이야?

카곤 : 아마 제 얼굴이나 이름은 알걸요. 그리고 나는 심장을 관통당한 그런 사이?

아벨로 : ...와... 40년 전의 그 차가운 봄날하고 상황이 똑같은 거 같아서 점점 싫어지는데..

카곤 :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내가 바람둥이 같잖아요. 이래봬도 한번 정착하면 일편 단심이라고요!

아벨로 : 정착한 걸 한번도 못 봐서 잘 모르겠어. 아무튼, 그 애는 지금 어딨는데?

카곤 : 언더풋 광장 근처에 지내는 모양이에요. 어떤 무례한 모험가를 따라 잠깐 온 모양이지만.

아벨로 : 그럼 간단하게 언더풋을 안내해준다고 하면 되지 않아?

여자애니깐 맛있는 케이크나 과자를 사주면서...

카곤 : 아벨로 님.

그러니깐 당신은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겁니다!!

아벨로 : 뭐?

카곤 : 그런 시시한 데이트라니! 그래선 내 인상이 제대로 남질 않잖아요!

아주 강렬하면서도 달콤한 충격을 줘야 한다구요!

아벨로 : 으음.. 그럼 노래라도 불러주면서 곷을 안겨쥐라도 하려는 거야?

제목은 '날개 없는 천사' 정도가 되는 건가. 

카곤 : 오, 이제야 아벨로 님한테 이야기한 보람이 생기기 시작하는군요. 곡 좀 써봐요. 지금 당장.

아벨로 : 창작의 고통 같은 거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카곤 : 하하. 그런 거 없죠. 내가 사랑의 고통으로 죽게 생겼는데.

아벨로 : ...왜 아버지는 그때 카곤을 소개시켜 주신걸까..

카곤 : 오오, 아, 아름다운 소녀요..!

세리아 : 네..? 아, 저, 저요?!

카곤 : 여기에 당신보다 아름다운 소녀가 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 이 당신을 위한 노, 노래를 준비해 왔으니 부디 이 노래를 듣고...

세리아 : 아... 죄송해요. 저는 카곤 님의 노래를 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네요.

카곤 : 그, 그,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야말로 날개 없는 천사...! 

하지만 내게는 보입니다, 당신의 새하얀 날개가!!

세리아 : 나, 날개요? 죄송해요. 저어, 갑자기 너무 부담스러워서... 호감을 가져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다시는 이런 말씀 안해주셨으면 하네요.

세리아 : 그리곤 전 카곤 님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답니다.

모험가님의 곁에서 그분을 돕는 것이 제 사명이거든요.

카곤 : 그, 그런... 그럼 이 꽃이라도...

세리아 : 죄송해요. 받을 수 없어요. 제게 호의를 주신 마음만은 기쁘게 받을게요.

고마워요, 안녕히 가세요.

카곤 : 세리...세리아아아아 니이이이이임!!

아벨로 : (만돌린의 현을 뜯으며 갑자기 나타나서는)...이렇게 한 사내의 사랑은 어이없이 끝났다...

그의 슬픈 절규는 언더풋에 울렸으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천사의 날개 아래 쓰러진 그는 돌이 되어 영영 움직이지 못했으나...

사람들아, 기억하라. 언더풋 역사상 최고속으로 차인 남자가 여기에 무릎 꿇고 있었음을...

카곤 : 아벨로오오오옷!!!

2장

아벨로 : 카곤. 여기 있었네.

카곤 : 웬일인가요. 또 놀리려고 찾아온 겁니까?

아벨로 : 딱히 놀릴 생각은 없는데... 전에 카곤 덕분에 영감을 받아 지은 노래가 인기가 많아서 말이야. 술이라도 한턱 내야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찾아왔지.

카곤 : 그거 아아아주 잘 됐군요! 그렇잖아도 술이 마시고 싶던 참입니다!

아벨로 : 왜 그렇게 열을 내는 거야? 무슨 일 있었어?

카곤 : 아뇨!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없어서 열을 내는 거죠!

아벨로 : 으음... 그 세리아라는 아가씨하고는 여전히 잘 안되고 있는 모양이로군... 워낙 강렬하게 인상을 남겨놨으니까 여자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겠지.

아벨로 : 그냥 포기해 내가 봤을 때 그 여자애는 카곤 곁을 피하는 게 행복할 거 같더라고.

카곤 : 친구라는 사람이 왜 맨날 그런 밉살맞은 소리나 해대는 겁니까?! 두고 보라고요. 세리아 님에게 내 마음을 꼭 전하고 말 테니까!

아벨로 : 아니, 전달이 안 돼서 일이 안 풀리는 게 아닌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카곤 : 내 생각엔 그 노래가 잘못된 거 같아요.

아벨로 : 분노에 이어 현실 도피인가... 내가 써준 가사는 너무 약하다면서 자기가 그렇게 바꿔놓고선...

카곤 : 그래서 이번엔 선물을 준비하려고요.

아벨로 : 뭐냐고 물어보지 않는 게 재밌을 거 같네... 어차피 조언해봤자 듣지도 않을 테고.

카곤 : 혼자서 뭘 중얼거리고 있는 겁니까? 포장지 있어요? 가장 화려하고 반들거리고 비싼 걸로!

아벨로 : 비단거미 가죽이 화려하고 반들거리긴 한데... 정말 그걸로 포장하려고?

세리아 : 아... 안녕하세요.

카곤 : 세, 세리아 님. 잘 계셨나요? 조, 좋은 날이로군요. 햇살이 세리아 님의 마음처럼 따, 따사롭고...

세리아 : 네에. 정말 좋은 날이네요...

... 저어, 카곤 님?

카곤 : 네, 네넵?!

세리아 : 제가 넘겨짚은 걸 수도 있겠지만 혹시... 전에 절 찾아오셨던 때와 비슷한 말씀을 하시려는 거면...

카곤 : 아, 그거, 그거요?! 그건 제가 너무 성급했죠! 저도 압니다.

세리아 : 그럼...

카곤 : 그, 그래서 사과의 의미로 선물을 드리려고요! 오, 오, 오해하지 마세요! 딱히 어떻게 해보려는 게 아니라 사과를 하고... 치, 친구로...

세리아 : 아... 선물 같은 건 괜찮은데... 그래도 카곤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감사히 받을게요.

카곤 : 오오...!!

세리아 : 어머나. 상당히 특이한 포장지...네요. 아무래도 가죽 같은데...

카곤 : 그거는 비단거미라고, 이~만한 거미의 가죽을 무투질한 겁니다.

세리아 : 거, 거미요...?! 그렇게나 커요? 가죽이 있는 거미도 있다니 신기하지만... 좀...

카곤 : 아 모르시나보군요. 비단거미는 껍질 위에 비단을 두른 것 같다고 해서 비단거미라고 불립니다. 표류동굴 근처에서 사는데 제가 보여드릴게요.

세리아 : 아, 아뇨. 괜찮아요...

카곤 : 겁먹을 필요 없어요! 제가 이렇게 쉭! 하고 잡을 수 있으니까! 하하하!

세리아 : 그러니까 정말 괜찮아요... 아, 이건 뭔가요? 하얀색 깃털... 날개?

카곤 : 세리아 님은 날개만 없다뿐이지 천사나 다름 없죠. 저는 첫눈에 알아봤어요!

세리아 : 네?

카곤 : 그러니까 그 날개를 하고 있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세리아 : 전 이런 건 별로... 당황스럽네요.

카곤 : 당황할 필요 전혀 없어요! 제가 세리아 님의 몸매에 딱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준비했으니까. 간단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개량도 해놨어요.

세리아 : 음...

카곤 : 아 혹시 부담스러우신가요? 며칠만 하고 있다보면 아주 익숙해질 겁니다. 뭣하면 제가 날개와 어울리는 하얀색 원피스도...

세리아 : 카곤 님. 저를 아껴주시는 그 마음은 감사하지만 역시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이거 돌려드릴 테니까 더 멋진 여성분께 드리세요.

카곤 : 그런 여자는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천사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한 여성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세리아 : 아 그럼 환불하시면 되겠네요... 음... 저는 이만 모험가님이 돌아오실 때가 되어서 가볼게요.

카곤 : 그, 그 전에 잠깐 차라도 하시죠! 친구가 된 기념으로...

세리아 : 친구...보다는 친절하신 분으로 기억하고 싶네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카곤 : 아... 네? 제가 물론 친절한 남자긴 합니다만 사실은 냉철한 면도 있습...

세리아 : 그럼 카곤 님. 안녕히 가세요. 저는 모험가 님과 여행을 떠날 거라 한동안은 못 뵙겠네요. 몸 건강하시길.

카곤 : 네? 아? 세, 세리아 니이임?!

아벨로 : 와아. 선물이 날개였구나. 우와아아.

카곤 : 세리아 님은 왜 저렇게 달려가시는 거지... 넘어지면 어쩌려고...

아벨로 : 그야 여기 있고 싶지 않겠지. 그렇게 눈을 시뻘겋게 부릅 뜨고 거대 거미를 보러가자느니, 천사 날개를 하고 있으라느니 하는데 나라도 도망가고 싶겠다.

카곤 : 뭐? 잠깐. 그럼...

카곤 : 세리아 니이이이이임...!!!

아벨로 : (만돌린의 현을 뜯으면서)아아, 가련하고 가련하구나! 이런 남자에게 걸리고 만 죄 없는 소녀의 운명이여.

그리고 사람들아, 기억하라. 만일 카곤이 다른 여성에 접근을 하려 한다면 신속히 경비대에 연락을! 경비대는 바로 이런 때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샤란 : 좋은 이야기군요. 제자들에게도 조심하라고 해야겠어요.

미네트 : 음... 제 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해두는 편이 좋겠군요. 그리고 저 소녀를 보호할 인원을 배치하는 게 좋겠어요.

그란디스 : 카곤 님. 마음이 괴롭다면 언제든 오셔서 기도를 통해 회개하십시오.

풍진 : 역시 사람의 일 또한 순리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카곤 : 잠깐. 왜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서 구경하고 있는 거야?

아벨로 : 카곤이 만에 하나 난동을 피워서 세리아라는 여자애를 협박하면 나 혼자서 말리는 건 무리니까 도움을 요청했달까.

칸나 : 구경 왔어요! 이 순둥이한테도 미리 조심하라고 알려주려고~!

아니스 : 저어, 힘내세요! 으음, 방법은 좀 바꿔보시는 게 좋을 거 같지만...

카곤 : 으아아악, 제기라아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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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卡坤这损友简直了,心疼
不过赛丽亚还是和要和冒险家百合的,卡坤就被想啦
2个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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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疼。不过总算是比之前的咖坤好多了,之前的卡坤连个戒指都不敢自己送

3个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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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333333333

6个月